칸다라 시안. 그는 사랑을 몰랐다. 사랑. 아, 사랑! 입에 굴리면 달면서도 삼키면 쓴맛이 나던 독이여! 누군가 말하길 과하면 독이요 덜하면 약이라. 그 꼴이 제법 사랑과 닮지 않았나. 누군가에겐 절망이요 누군가에겐 희망이며 누군가에겐 수단이요 누군가에겐 삶이었다. 질식할 정도로 목을 조르면서 결국 숨통을 트이는 것 또한 사랑이다. 아. 한가지를 정정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. 칸다라 시안. 그는 사랑을 몰랐다.사람들이 정의내린 '보편적인' 사랑을. " 잘 잤어? 루리쨩-? 이번에도 4시간만에 일어났네? " " 시안씨가 죽이지만 않았으면 한참전에 일어났겠죠." 이로하 쵸우, 지금은 아이나 루리. 현재로선 동생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'진실'을 아는 인간.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내 손에 죽었..